HN203 Astrograph First Light

JN203을 입수하여 HN203으로 이름이 바뀐 후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복귀하겠다고 큰소리만치고 좋은 사진들은 하나도 안나오니 우울증에 걸려있습니다.

주문한 장비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HN203은 초점거리 637mm인 Astrographs가 되었습니다.

 

f4.4로 사진을 찍은 두 건을 제외하고.. 열번넘게 테스트만 하러 나갔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토요일도.... 2주동안 5번정도 테스트만 하러 나갔습니다.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는 것은 참 쉽지 않았습니다.

매번 바뀌는 광축이 너무 싫어 미러셀을 전부 분해한 후

이동할때마다 광축이 바뀌지 않도록 미러셀을 전부 재조정 하고

 

너무 조이니 미러트레스가 발생하여 관측지에서 미러셀을 분리하여

조정해 사진찍어보면서 어느 정도 조일때부터 미러스트레스가 발생하는지

테스트도 해보았습니다.

 

많이 이동하고 온도가 바뀌면 또 광축이 조금씩 변하겠지만,

결국 최근 세번출사에서 이동 후에도 광축은 틀어지지 않고

정렬된 첫 출사때처럼 모두 완벽하게 정렬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낮은 고도이든 높은 고도이든 미러셀의 미세이동이 거의 없어지면서

고도에 따른 광축에 변화문제도 해결된것 같습니다.

 

또 별상테스트할 때 secondary mirror가 치우치는게 보기 싫어

optical axis에 marking하여 광축도 재조정 해보고, (나다의 황형태교수님의 secondary offset  공식참고, 계산하는 엑셀파일 만들어 첨부했습니다)

Offset calculator ver1.1.xlsx

 

접안부가 아주 조금 덜그럭 거리는 작은 문제들도 해결하고 하니,

출사는 많이 나가고 기름값은 엄청쓰고....이번주 초에는 우울하기까지 했습니다.

어찌어찌 테스트는 완료하고, 아직 주변부 별상이 아쉽지만 주문한  varilock이 올때까지 참기로 했습니다.

 

그저께를 제외하고 최근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어제도 날씨가 좋아 한우산에 12시에 도착해서 2시간 가량 m20을 찍고 왔습니다.

 

모니터 플랫도 찍어야 하고 합성에 보정하려면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 몰라, 맥심에서 보이는 화면 캡쳐해서 올려봅니다.

bayer 포멧이라 깨져보이며, 클릭해서 원본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노출시간은 10분인 캡쳐 원본입니다.

프린트 스크린키로 캡쳐했는데, 상하는 짤려있습니다.TT 원본에 커브만 올려보았습니다.   

 

 

별상도 그동안 사용했던 경통과 다르게 상당히 작고,

5인치 경통쓰다가 8인치 경통쓰니깐 해상도도 올라가고 좋았습니다.

기온은 6도에 습도가 69%까지 육박했고, CCD에 전원을 넣은지 5분도 안되서 성애가 끼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실패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캔드릭 히터로 CCD clear 필터를 꽉 조여 감아보니 금새 성애가 사라집니다. 

 

 

별상이 작아 조금만 흘러도 흐른티가 팍팍나서 가이드도 좀더 정밀하게 해야할 필요성도 느꼈고,

총 14장 촬영에 2장을 제외하고 12장이 안흘렀습니다.

다음번 출사때는 15분 노출로 다른 대상을 테스트 해볼 계획입니다.

 

초첨면에서 드로우튜브가 너무 깊숙히 들어가 사선방향의 회절상이 남고,

밝은 별을 찍으면 고스트 이미지가 여러개(TT) 생기는 중대한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합성 및 DDP 후에 결과물을 봐야 진짜 성능이 어느정도 인지 알겠지만,

국내에서 8인치 망원경에 f3.1까지 떨어지는 입실론스러운 경통은 거의 없기에(... 없겠죠?)

하산할때는 약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m20이 슬슬 산등성이에 걸려 넘어가 더이상 촬영이 불가능하여 박명전 30분 동안은 안시를 즐겼습니다.

싸구려 아이피스로 주변부까지 똘망똘망하게 보정되는 상을 보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달에는 좋은 아이피스 하나 영입해서 출사 나가서 실패하면 바로 안시로 전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 또 테스트와 출사의 연속이겠지만, 점점 악화되는 날씨와 상승하는 습도로

출사가서 실패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니다.

 

이미지 처리되는대로 올리겠습니다.

 

p.s. 한우산에 철쭉이 절정입니다. 사진 걸어두고 한시간동안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진짜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