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사진

2013년 04월 04일 둔치도 관측기 - HN203 여러가지 실험

권한조 2013. 4. 7. 01:51

 

 

모처럼 맑은 날이었습니다. HN203의 테스트를 위해 둔치도로 향했습니다.

Vega를 대상으로 하여 스파이더 회절이미지, 광축, 고스트문제, MPCC 최적거리 보정을 테스트 하고자 출발하였습니다.

 

도착해서 적도의에 HN203 셋팅 후 사경스파이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전 출사에서 사경스파이더가 정확히 수직을 이루고 있지 않아 보완하였고, 스파이더 하나가 휘어 있어 다시 편 후 재설치 하였습니다.

이 작업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1. 사경설치 후 첫 성상 - 초점내상

 

 

위 사진을 보면 망원경의 현재 문제는 다음과 같이 보입니다.

1. 스파이더가 90도로 일치하지 않는다. -  초점상에서 스파이더가 갈라지는 문제

2. 코마수차가 보인다. - 초점상에서 별이 늘어진다

3. 스파이더 방향으로 고스트 이미지가 보인다 - 이미지 처리시에도 없애기 곤란한 요소, 전반적인 이미지 퀄리티 감소

 

위 세가지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보았습니다.

원칙은 - 해결순서는 현재 A 문제를 해결해도 B에 영향을 준다면 A를 먼저해결한다. - 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CCD에서 사진이 저렇게 찍혀 나오는데 바로 광축을 맞춘다던지  고스트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해

CCD를 보정렌즈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삽질입니다. 먼저 사경 스파이더를 정확히 수직으로 정렬해야 합니다.

 

2. 사경 스파이더 조정 - 초점 외상

 

 

사경스파이더는 90도로 정렬되었습니다. 하지마 여전히 코마와 고스트이미지가 문제입니다.

이제 고스트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해 CCD와 보정렌즈의 거리가 최적거리인지 확인합니다.

최적거리에 한참 못미치는 45mm 수준, 이렇게 CCD와 보정렌즈의 거리가 가까우면 보정능력도 문제지만 고스트 이미지가 발생합니다.

MPCC의 최적거리인 56mm로 맞추고 싶지만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일단 60mm로 떨어뜨립니다.

 

3. 고스트 이미지 해결

 

 

고스트 이미지는 CCD면과 보정렌즈의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멀어진 만큼 접안부 드로튜브가 경통 내로 진입하게 되고 이로 인한 회절상이 발생합니다.

이제 50mm 거리만큼 조정합니다.

 

 

 

다시 고스트이미지가 발생합니다. 자세히 보니 스파이더 회절상도 미세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스파이더 고정 나사 두개를 조금 풀고 초점면에서 재작업 후 보정거리를 55mm로 변경합니다.

마지막으로 사경을 조정하고 주경을 조정해 광축을 맞춥니다.

 

 

 

별상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오토가이드를 셋팅하고 3분정도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새 미러와 리듀서가 오기전까지는 이 상태로 촬영할 예정입니다.

Vari Lock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