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사진

2013년 03월 16일 둔치도 관측기

권한조 2013. 3. 30. 19:54

 

 

토요일 오전부터 들떠있었습니다.

전날 당직을 마치고 3주만에 돌아오는 토요일 오프라서,

오늘은 꼭 판스타스혜성을 보고, JN203을 테스트해야지란 생각으로 말이죠.

 

체사이어 아이피스, 코마코렉터를 구하지 못해서 빌빌대고 있다가

토요일 오전에 하O기획에서 주문해서 KTX 택배로 받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세시경 갑작스런 응급수술을 네시쯤 마치고, 마침 온 KTX 택배를 받고 출동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신동품 MPCC 비싸긴 해도 기스하나 없는게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JN203은 포커서에 회전장치가 없어서 임시로 마나 회전 T링도 같이 주문해 준비하였습니다.

 

집에 고이 모셔둔 JN203은 2주간 구조파악을 위해 완전히 분해되어 있었고, TT

 

주경의 센터마킹.. 너무 두꺼워 레이져 콜리메이터 레이져빔에 난반사할 것 같은 재질이어서 세척 후 센터마킹을 계획중이었으며

부경은 optical axis 와 mechanical axis 까지 표시되어 있어서 전부 지워버리려고 계획중이었습니다.

 

95%알코올과 중성세제로 주경 부경 세척을 하려고 잔뜩 준비중이었는데....

판스타스 혜성을 보는 시간을 맞추려면 도저히 주경 세척은 무리여서 다음번으로 미루고,

부경 세척을 하고 말리는 동안, 망원경 재조립 후 부경달아서 체사이어 아이피스로 간단하게 극축을 맞추고

epsilon130, JN203, QHY8, EOS7d, EOS350d, EM200, 노트북, 12V 배터리 4개를 조수석까지 가득가득 담고...

그 와중에 과자와 커피 10캔, 담배 두갑도 사서 출발하였습니다.

 

예상 루트는 일단 다대포에 가서 멋드러지게 혜성을 찍고, JN203 광축을 맞춘 후 달사진도 덤으로 찍고

한우산으로 가서 Deep sky를 찍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하단에서 다대포로 가는 길이 엄청 밀리는 바람에 급기야  좌절하기 시작했고..

일단 낙동각 하구둑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하단 오거리를 지나는 시점이 이미 7시 정각TT

 

이 주변의 마땅한 촬영지를 몰라 얼핏 지나치다 본 을숙도 공원을 갈까 했는데, 진입 실패로..>,ㅡ 낙동강을 건너... 서낙동강도 건너.....

신호삼거리에서 신호 대기중 우회전 할까 좌회전 할까 아님 유턴해서 하구둑 다리 길가에 차대두고 입실론 펴야하나.. 좌절하구 있다가

좌회전을 해서 3분간 가니 둔치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하나 나오고 이곳에 가로등이 없고 탁트여 일단 주차하였습니다.

주변 광해와 바로 밑에 강이 흘러 밤에 습기가 걱정되긴 했지만.....여튼 관측지 멀리 보이는 야경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찍은 한장입니다.

 

1. 관측지에서 멀리 떨어진 야경 광해 

 

시간은 이미 7:20.... 차에 내려서 아무리 혜성을 찾아도 보이지는 않네요.. 너무 늦게 온게 아닐까..

가지고 있는 포터블한 장비는 모두 꺼내서 시도했지만 실패... 계속 좌절하고 있다가 시간은 이미 7시 45분....

JN203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2. r/o 판스타스 혜성?

 

이런...지금 이 글을 쓰느라 사진을 보는데 완전 귀퉁이에 사진이 찍힌것 같습니다. >,<

입실론 필껄 그랬습니다.

 

 

 

 

3. HN203 셋팅

 

JN203은 전고문님 반사망원경의 약자고 ^^; 이제 저한테 왔으니 이름은 HN203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HN203을 EM200위에 셋팅하였습니다.

간만에 8인치를 써보니 크기 적응이 안됬지만, 경통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습니다.

비축가이더를 써야 겠지만 일단 가이드 망원경을 달아서 가이드를 해본 결과 12분은 무난히 버팁니다.

XY 미동운대는 제거해야 했는데.. 관성모멘트만 증가하는 꼴이 되었네요.

포커서가 진짜 견고합니다. 포커서를 풀어도 중력에 쳐지지 않을 정도이나 조금 아쉬운 점은 회전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MPCC는 QHY8 거의 전 영역 coma를 보상했습니다.

 

한우산에가서 테스트 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