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사진

2010년 07월 06일 한우산 출사기

권한조 2010. 7. 12. 18:44

 

* 올해 11월에 찍은 정독실, 공부하는 곳의 셋팅입니다. 공부하다가 머리를 들면 우주가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날 출사에는 출사 배경을 찍은 사진이 없어 대신 이 사진으로 올립니다.

 

너무 오랜동안 별빛을 안보아서 그런지  기분도 무척이나 우울한데다 셤도 끝나고 간만에 시간이 나서 한우산으로 출동했습니다.

 

낮에는 날씨가 좋았던것 같은데, 밤에는 대기가 너무 불안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망가진 전선 수리한 것과 인터벌 타이머 테스트 등등도 할겸이요...

 

늦게 출발해서 장비 셋팅하는데.... 헐 벌레가..... 헐......

셋팅 중에 세마리 정도 먹었습니다.. 주먹만한 나방도 불빛에 몰려들고.... 예전에 쇠목재에도 벌레가 없었던것 같은데 벌레가 매우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몇몇 분들이 오시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하면서 장비 셋팅하고 대상 선정 후 기다리는 동안 아무도 오시지 않았습니다. ㅡ.,ㅡ

 

11시에 gamma cygni로 초점-광축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ngc6888 주변을 겨냥했습니다.

11시 기준으로 온도는 22도, 습도는 65%, 냉각 후 온도는 13도 수준이었습니다. 

새벽 4시까지 습도는 65%~75%를 오르락 내리락 하였고 온도는 새벽 4시에도 22도 였습니다.

생각보다 습도가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DSLR 유저들에게는  22도의 온도는 정말 ... 괴로운 온도일 것입다.

 

최근 냉각을 해도  CMOS 온도가 많이 안떨어져서 더운 날씨 탓인지, 냉각 배터리 문제인지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남쪽은 온통 안개고 그나마 북동쪽하늘이 조금은 열렸습니다.

 

북동쪽에는 옅은 박무와 함께 큰 덩어리의 구름이 지속적으로 지나가서 11시 ~ 4시 20분 중에 2시간 정도의 데이터만 얻고 돌아왔습니다.

구름이 지속적으로 지나가,  계속 하늘을 보고 노출계를 조정하느라 지금도 목이 많이 아픕니다. TT

 

황금 월령기인 이번 주말도 여전히 비소식이군요...

그래도 간만에 별을 보니 기분은 한결 나아진것 같습니다.

 

 1. 광축 조정 후 초점 내상

f 수가 짧아 광축 맞추는데 30분 이상이 걸립니다.

 

2. 초점 진입 전 이미지

f수가 짧으면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노트북 화면으로 보면서 맞추니 너무 편합니다. 노트북 LCD가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 포커서나 전동 포커서가 꼭 필요한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신 "아주 조금" 풀거나 혹은 감거나 하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돌아갈랑 말랑 그런 느낌이요..... ^^:

중심에 있는 별은 베가성입니다. 초점이 맞지 않으면 반사망원경은 회절상이 분리됩니다.

구석구성 성상이 동그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마가 심하게 보정이 안된 반사망원경이라면 주변부에서 별상이 길쭉하게 늘어질 것입니다.

 

3. 초점상

확대해서 보면 네 귀퉁이로 심각형 형태의 별상이 나타납니다.

광축의 문제라기 보다 보정렌즈 - CMOS 센서간 거리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거리를 엄격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측정해보니 기준값 56mm에서 6mm정도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 장마철에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겠습니다.

 

4. 가이드

 가이드 화면을 캡쳐하였습니다. 축은 +/- 5픽셀이고 대략 2pixel 안으로 들어옵니다. x축 중간의 큰 진동은 셔터진동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셔터를 누르고 몇 분 안되어 찍는 대상쪽으로 막 구름이 몰려온 상황이죠^^ (막판에 가이드 성을 놓친 상황)